책읽는 재미

김우식 - 세월이 내게 가르쳐 준 것들

sunbong 2017. 3. 29. 18:14

 

★★★★☆

 

책소개

어린 시절 겪은 전쟁, 피 끓는 청년 시절의 방황,
그리고 교육자의 길에서, 국가의 미래를 다지는 길에서 한결같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어온 어른 세대의 솔직 담백한 서른세 편의 에세이.

삶을 방향을 고민하는 청년, 주어진 일에 책임지는 성숙한 중년,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 마땅히 해야 할 어른 세대의 삶의 자세까지
희수를 맞아 일흔일곱 굽이 인생길에서 얻은 깨달음과 삶의 소중한 원칙이 담긴 책!


신간 《세월이 내게 가르쳐 준 것들》의 저자 김우식 (사)창의공학연구원 이사장은 오늘날 대한민국을 만들어온 주역 중 한 사람이다. 공학도 출신으로는 최초로 연세대학교 총장을 역임하면서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앞장서고, 학계 출신으로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하면서 인화의 정치,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비전과 과학기술인에 대한 처우 개선 등을 이끌었던 큰 어른이다. 퇴임 후에도 (사)창의공학연구원의 이사장으로서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는 현역이다.

시종 담담한 필치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써내려간 《세월이 내게 가르쳐 준 것들》은 일흔일곱, 희수를 맞은 김우식의 한 생애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시대의 어르신들이 겪거나 넘어야 했던 한국 현대사의 파란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 개인 삶과 우리 사회의 역사가 교차하면서 만들어내는 무늬는 단순한 회고에 그치지 않고, 삶과 역사의 고비를 어떤 자세로 맞이하고 슬기롭게 넘겨야 할지 알려주는 귀한 깨달음들로 가득하다.

저자 소개

저자 : 김우식

1940년 충청남도 공주에서 태어나 강경에서 자랐다.
1957년 연세대학교에서 화학공학을 공부하며 학내 신문사인 『연세춘추』의 기자로 활동하였다. 졸업 후 한 때 삼호방직공장을 거쳐 직접 중소기업 경영도 참여하였다. 대학원을 마치고 1968년부터 연세대 전임교수로 연구와 강의를 수행하는 한편, 미국 리하이대 연구교수, 『연세춘추』 주간, 학생처장, 총무처장, 공과대학장, 대외부총장을 거쳐 총장까지 연세대학교의 주요 보직을 두루 맡아 왔다. 또한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을 비롯해 많은 사회활동을 하였다. 이후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과 부총리 겸 제25대 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하였다. 현재는 (사)창의공학연구원 이사장을 맡아 창의적인 리더십을 확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고 (사)과학문화융합포럼을 창립하여 과학기술, 인문, 예술 분야 간 융합의 효과 증진을 위하여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 인생 수업에서 세월이 내게 가르쳐 준 것들

제1장 모든 시작은 서툰 대로 아름답다

내 삶 속의 나침반 하나
참으로 작은, 그러나 세월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것
추억은 강하고 향기롭다
그리움을 담아 띄우는 엽서
아버지의 눈물, 아버지의 사랑
저마다의 인생 밑그림을 그리는 일

제2장 아픔도 힘이 된다

전쟁이라는 아픔 속에서의 깨달음
늑막염이 내게 가르쳐 준 것
방황과 실패는 청춘의 특권이다
그러는 사이, 그 시련을 통해 성장한다
역사의 아픔을 딛고 승리로 가는 길
가르침은 지식보다 열정에서 빛난다
책임이라는 무거운 옷
이 또한 지나가리라

제3장 누구나 저마다의 짐을 지고 산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열린다
청송대의 속삭임
나라를 위해 봉사하라는 그 한마디
비서실 대형 금고가 문구저장소가 되다
인생은 인연과 경험이 짜낸 비단과 같은 것
과학기술을 위해 다시 입은 책임의 옷
인재의 싹을 알아보고 물을 주며 키워 내는 일

제4장 생각의 벽을 허물 때 길은 새로이 열리고

생각의 궤적이자 삶의 설계도, 메모
자연은 내게 삶의 이치를 조근
...펼처보기

책속으로

어쩌면 나는 저 너머 높은 곳 어딘가에 나부끼고 있을 깃발의 환영을 보고 여기까지 달려왔는지도 모릅니다. 조금만 더 달리면, 조금만 더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을 것 같았던 그것은 결국 삶을 부르는 하나의 손짓, 생을 욕동欲動시키는 아름답고 고마운 신기루였는지도 모릅니다.
---「내 삶 속의 나침반 하나」중에서

“일어나라 우식아, 그만 정신 차리고 이것 좀 먹어. 요새 네 얼굴이 말이 아니야. 너 이대로 가면 큰일 난다. 이러다가 죽어. 콩에 자양분이 얼마나 많다고. 이거 먹고 기운 내야지.”
……(중략) 집안일에 서툰 아버지는 그저 맹물에 삶은 퍽퍽한 완두콩을 들고 내가 오기를 기다리셨던 것입니다. 일어나라고 재촉하는 아버지의 목소리가 더는 안 들리는가 싶더니, 갑자기 이마 위로 뜨거운 것이 툭, 하고 떨어졌습니다. 나는 깜짝 놀라 눈을 떴습니다. 아버지의 눈물이었습니다. 가장 노릇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애는 아픈데 먹일 것이 마땅찮아서, 못내 서러우셨던 아버지가 연신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소리 없이 울고 계셨던 것입니다.
---「아버지의 눈물, 아버지의 사랑」 중에서

부족하다고 해서 부정적인 면만 있는
...펼처보기 ---「내 삶의 원칙 그리고 떠남의 원칙」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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