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나무아래 ☆커다란 나무아래 ☆ 마을앞 커다란 나무아래~ 약속이 없어도 하나 둘 아이들이 모여 듭니다. 보던 얼굴 하루라도 못보는 날이면 가슴 한 구석이 허전 합니다. 오늘은 찾던 얼굴이 안 보입니다. 계집아이 하나 ~ 오도마니 돌맹이 위에 앉아 먼산만 바라보다 되돌아 갑니다. 비어 버린 가슴 한 구석에 ~ 도둑처럼 슬그머니 그를 향한 그리움~ 스며 듭니다. -An- 시의 향기 2022.02.16
그리운 사람아 ㅡ구월이 ☆ 그리운 사람아 ☆ 푸른 하늘위 구름은 잠시 쉬고 햇살은 뜨겁지만 그늘에 서 있으니 부드러운 바람살에 눈이 스르르 감아 집니다 때론 아픔으로 다가 오기도 하는 보잘것 없는 이 삶을 그대 꽃처럼 피어나는 정으로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아 그런 상상을 해요 우리는요 손등위에 또 다른 손 포개 얹어놓고 마주 앉아 바라만 보고 있어도 그냥 좋을... 살짝기 입술만 닿아도 달콤함으로 번져 우리가 함께 있는 시간이 꿈같이 흘러갈듯 한 상상을 자주 해요 어떡하나 이렇게 보고싶은데 - 구월이가 - 시의 향기 2021.11.14
바람타고 날아와 - 구월이 바람타고 날아와 어느날 바람타고 날아와 메마른 가지 열꽃 피워놓더니... 잔인한 사월 꽃샘바람 되여 꽃잎 떨구어야 합니까 하기사 우리 언제 무지개꿈 약속 한적도 없었지만 홀로라는 생각 체념을 하자 했더니 복사꽃 향기 언저리만 맴도네요 꽃들의 향연은 천지간을 물 들이는데 이맘은 엄동설한 입니다 손젖고 떠나는 사람인데 어이 잡을꼬 - 구월이 - 시의 향기 2021.11.04
늘, 혹은 때때로 - 조병화 ☆ 늘, 혹은 때때로 - 조병화 ☆ 늘, 혹은 때때로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생기로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보고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카랑카랑 세상을 떠나는 시간들 속에서 늘, 혹은 때때로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인생다운 일인가 그로 인하여 적적히 비어있는 이 인생을 가득히 채워가며 살아갈 수 있다는 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가까이 멀리 때로는 아주 멀리 보이지 않는 그곳에서라도 끊임없이 생각나고 보고 싶고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 얼마나 지금 내가 아직도 살아 있다는 명확한 확인인가 아, 그러한 내가 있다는 건 얼마나 따사로운 나의 저녁 노을인가 , , , , , , , , , 시의 향기 2021.04.03
귀천 - 천상병 귀천(歸天) -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시의 향기 2021.04.03
사랑이 있는 풍경은 언제나 아름답다 - 쥐베리 사랑이 있는 풍경은 언제나 아름답다 사랑이 있는 풍경은 언제나 아름답다 하지만 아름다운 사랑이라고 해서 언제나 행복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그 사랑이 눈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만큼 가슴 시릴 정도로 슬픈 것일 수도 있다. 사랑은 행복과 슬픔이라는 두 가지의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행복과 슬픔이 서로 다른 것은 아니다. 때로는 너무나 행복해서 저절로 눈물이 흐를 때도 있고 때로는 슬픔 속에서 행복에 잠기는 순간도 있다. 행복한 사랑과 슬픈 사랑. 참으로 대조적인것처럼 보이지만 그둘이 하나일 수 있다는 것은 오직 사랑만이 가질 수 있는 기적이다. 행복하지만 슬픈 사랑 혹은 슬프지만 행복한 사랑이 만들어가는 풍경은 너무나 아름답다 - 생떽쥐베리 '사랑이 있는 풍경'에서 - 시의 향기 2020.11.29
★★ 세월이 가면 - 박인환 세월이 가면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시의 향기 2017.06.15
Theme from come september (구월이 오면) Summer has come and passed 여름이 오고 또 갔네 The innocent can never last 영원할 수 없네 순수함은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9월이 끝나면 날 깨워줘 Like my father's come to pass 내 아버지가 가신 것처럼 Seven years has gone so fast 7년이 너무 빠르게 가버렸네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9월이 끝나면 날 깨워줘 Here .. 시의 향기 2016.08.20
가을 욕심 - 정용철 가을 욕심 지금쯤, 전화가 걸려오면 좋겠네요. 그리워하는 사람이 사랑한다는 말은 하지 않더라도 잊지 않고 있다는 말이라도 한번 들려 주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편지를 한 통 받으면 좋겠네요. 편지 같은 건 상상도 못하는 친구로부터 살아가는 소소한 이야기 담긴 편지를 받으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누군가가 나에게 보내는 선물을 고르고 있으면 좋겠네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예쁘게 포장하고 내 주소를 적은 뒤 우체국으로 달려가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라디오에서 나오면 좋겠네요. 귀에 익은 편안한 음악이 흘러나와 나를 달콤한 추억의 한 순간으로 데려가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누군가가 내 생각만 하고 있으면 좋겠네요. 나의 좋은 점, 나의 멋있는 모습만 마음에 그리면서 내 이름을 부르고.. 시의 향기 2015.09.03
아침에 우리는 행복하자 - 오광수 ☆ 아침에 우리는 행복하자 ☆ 오늘 아침에 우리는 서로에게 미소가 되자 어제보다 조금 더 겸손해져서 서로서로 대할 때 얼굴에 가득한 미소가 되고 그 미소가 둘이 되고 셋이 되고 그 이상이 되어 행복한 마음으로 시작한다면 얼마나 좋으랴 오늘 아침에 우리는 부드러움으로 하루를 열자 목소리를 조금 더 부드럽게 하여 듣는이들과 함께하는 이들이 화평해지고 그 화평한 마음들이 동료가 되고 이웃이 되면 만나는 사람마다 얼마나 행복 하랴 우리가 맞이하는 매일의 아침이 어느 한 날 소중하지 않은 날은 없겠지만 내가 좀 더 겸손하고 부드러움으로 아침을 맞이하여 만나는 이에게 미소가 되고 화평함이 된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얼마나 행복하랴 - 오광수님 글중에서- 시의 향기 2015.08.15